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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 - 삼월이의 간호사 이야기

유심(USIM)

김혜선 지음

20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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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20년차 간호사 ‘삼월이’의 간호사 이야기

오늘날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자신을 간호해주는 ‘간호사’에게서 ‘나이팅게일’ 혹은 ‘백의의 천사’를 기대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들 역시 각박한 세상을 살아나가고 있는 한 명의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뿐일까? 희생과 봉사, 사랑, 박애의 정신은 과연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20년 차 간호사인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때로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생환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타깝게 이별을 고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으로도 감싸주기 힘든 환자도 있고, 종일 대·소변만 치우다 하루가 다 가는 날도 있다. 수시로 돌아오는 나이트 근무에 몸이 처질 대로 처지고, 때로는 함께 일하는 의사나 환자, 심지어 동료한테 상처를 받는 일도 있다. 하지만, 간호사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저자가 병원에서 만난 수백, 수천 명의 환자와 의사, 동료 간호사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 바로 그 증거가 담겨있다. 기쁘고, 슬프고, 재미있고, 아름답고, 때로는 어이가 없는 병원 이야기, 간호사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삼월이’는 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3월의 봄날 같다고 해서 인문 공부를 같이하던 동료들이 지어준 애칭이다.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간호사’는 지평의 확장을 가져다준 계기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이었습니다. 간호사로 살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고, 환자들이 생존을 위해 힘겹게 사투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소소하고 소박한 내 일상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내 힘으로 정리하고 일터로 나와 누군가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일한다는 건, 어찌 보면 하늘이 준 축복이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삶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입장이 되어 보려고 다가가는 것, 그것이 간호사로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간. 지금도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불을 밝힌 채 피곤함을 이기며 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고단함과 어려움을 잘 알기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먼저 따뜻함이 충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간호사들 역시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작은 온기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 간호사들에게 따뜻함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나의 글이 그대들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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